아버님 입장에 서서/내나이 아흔셋........

6월10일

기쁘리 2009. 6. 10. 14:40

어제하루 아들이 끓여준 찹쌀죽을 밥맛이 없어 안 먹으려고 하니

아들이 명란이며,쇠고기전 등을 밥슫기릭에 얹어 직접 먹여주는데야 안먹을 도리가 없네.....

하루 세끼를 먹고 오늘아침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먹으니 조금 힘이 나는것 같다.

잠시 힘을내어 마당에 나오니 4째 사위가 사준 보청기를 귀에 꽂아준다.

어허라~~~~ 소리가  잘 들리는 구나.......

조용 조용히 아들이 얘기해도 잘 들린다.

지금까지 아들과 대화할때 큰소리로 아들이 말을 해도 잘 들리지는 않고  아들은 악을 바락 바락 지르며 큰소리로 말해야 하고 .....

마치 내게 화를 내는것 같아 아들에게 섭섭 해했던 사실들이 미안해 진다......... 허 허

정말 편하고 기분이 좋구나.......

 

생노병사  인생사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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