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주로 6각수와 5각수가 혼합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6각수의 비율이 높을수록 치밀한 구조를 형성한다. 물분자 상호간에 치밀한 구조가 형성되어 물의 점도가 높아져 있는 물이 높은 생체 보호 효과를 보여준다. 6각수는 생체분자 주위에서 많이 존재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 두 개 중합되어 있는 알라닌 다이펩타이드를 물분자로 둘러싸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알라닌 다이펩타이드의 주위에 있는 물에서 62%가 6각수, 24%가 5각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생체분자가 6각수를 주위에 형성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스(Ras)라는 생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단백질이 있다. 이 라스가 돌연변이가 되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된다. 정상적인 라스와 암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 라스를 물로 둘러싸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하였을 때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정상적인 라스 주위에는 6각수가 많이 분포하였는데, 돌연변이 라스 주위에서는 6각수의 비율이 매우 줄어든 것이다. 이것은 6각수가 많이 존재하는 물 속에서는 암세포가 행복하지 않으며,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β 세포 및 인슐린 수용체(Receptor)에 있는 물의 구조가 정상세포에 있는 물의 구조에 비해서 흐트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 이유도 인슐린의 구조가 손상된 결과 때문이라고도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물이 모든 생체분자의 주위에서 6각수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러운, 정상적인 생체분자의 경우에만 주위에 6각수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돌연변이 라스는 6각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암세포가 6각수를 싫어한다면, 칼슘이온, 게르마늄이온이나 리튬이온과 같은 구조형성성 이온들을 물에 녹여 6각수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암세포의 활동 및 증식을 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암세포를 보통의 물을 사용한 배양액으로 키웠을 때는 암세포의 수가 4일 만에 10만 개에서 300만 개로 불어났으나, 구조형성성 이온인 칼슘이온을 가한 경우는 오히려 증식이 억제되어 2만 개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기에 다시 구조파괴성 이온인 알루미늄을 가했을 경우는 다시 암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