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반야지
이런 여자가 있다고 한다
그녀는 세속적인 잣대로 볼때는 완벽한 여자라고 한다.
부유한 법조인의 부모를 두었으며 총명하여 명문대 영문과를 나왔으며 미스코리아급의 외모도 소유했다고 한다.
대학때부터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의 사랑과 구애를 받았으며, 그더다 그중 한 남자와 결혼을 하였다.
남편또한 그녀와 버금가는 조건을 갖춘 남자였다.
그야말로 선남선녀의 결합이었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많은 사람의 축복과 부러움 또는 질시 속에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녀에겐 병이 있었다. 즉 공주병이었다.결혼을 한 후엔 당연히 왕비병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겠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을 친정부모들이 그래었듯 왕비처럼 대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한 부모님 세대들이 그 남자를 그렇게 키웠겠는가,
그 또한 왕자님처럼 컸을텐데...왕자가 왕이 된 후에 왕비를 극진히 모시는 것 보았는가?
왕이나 왕비에겐 시종이나 시녀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결혼생활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남편은 자신을 왕처럼 대해주는 여자와 바람이 나고 말았다.
자식들은 일찌감치 외국유학을 보냈으니, 그들은 이혼이 아닌 별거에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남편은 이혼해달라고 사정했으나 그녀가 용납치 않았다.
자신처럼 완벽한 여자를 배신한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이혼도장을 찍어줘?"
남편도 자식도 없는데도 그녀는 큰 평수의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파출부를 두고 살았으며,
능력있는 남편은 그래도 그녀에게 생활비를 한달에 천만원씩 보내준단다.
특별 비용은 또 따로 주었지만...
그돈으로 그녀가 하는 일은 오직 쇼핑밖에 없었다.
온갖 명품으로 치장을 하며 허전함을 달랬으며,다른 무엇도 하려 하지 않았다.
친정식구들이 아무리 타일러도 듣질 않았다.
친정엄마는 딸의 아파트에 들러 신발장을 열어보면 화가 치밀어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곳엔 딱지도 안뗀 명품구두가 수부룩 쌓여 있었으니...
차라리 아이들이 있는 외국으로 가서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 보람으로 살라해도 듣지 않았고,
깨끗이 이혼해주고 다른 남자 만나 재혼하라 해도 듣지 않았으며,
대학원을 가서 공부 더하라 해도 싫다 하고,종교생활을 하라해도 싫다.
아님 학원강사라도 해보라 해도 싫다, 아님 학원이라도 차려줄테니 해보라도 싫다. 모든걸 다 싫다 했다.
내가 왜 그런 고생을 하느냐는 것...
다시 남편과 합치라면 그건 더욱 싫다고 했다. "내가 그 인간과 왜 다시 사느냐" 며.
세상 남자들이 다 싫으니 연애도 싫고 재혼도 싫다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일년에 한번씩 자살소동을 벌였다.
수면제를 먹든 자해를 하든...그것도 꼭 죽지 않을만큼만...남편을 괴롭히기 위해서 였다.
그때마다 병원으로 불려온 그녀의 남편은 처가집 식구들에게 모진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렇게 십년이 흐르니 이제 그녀의 부모들도 손발 다 들었으며 홧병까지 들었다.
그녀의 친정엄마는 이제는 사위가 불쌍해졌단다.
사위가 아닌 내 아들로 바꾸어 생각해보면 참으로 그또한 기막힌 인생이란다.
해서 사위를 만나 좋은 여자와 재혼하라 했단다, 느낌으론 어떤 여자와 살고는 있는 것 같다 했다.
하지만 당신의 딸이 도장을 찍어주지 않아 정상적인 결혼생활도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딱하단다.
너무나 총명하고 예뻐서 애지중지 키운 탓이라며 자책하였다.
차라리 친정부모가 능력이 없었더라면, 아님 남편이 능력이 없었더라면 저렇게 폐인이 되진 않았을 거라 탄식했다.
왜 그녀는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것일까.
왜 질긴 애욕의 집착을 놓지 못하는 것일까.
왜 사랑이 그남자 하나라고 생각할까.
또 왜 남녀의 사랑이 인생의 전부여야 하는가.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어디로 갔는가.
왜 모든걸 다 가지려 하는가.
왜 타인의 삶을 바라보지 않는가.
왜 자신의 이기심만 만족하려 하여 더 큰 사랑을 하지 못하는가.
그녀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으며 떠오른 사람이 세기의 여배우, 만인의 연인이었던 '오드리 햅번' 이었다.
'로마의 휴일' 이후 그녀는 온세상 남자들의 짝사랑을 받았다.
그녀도 사랑에 빠졌었으며 그남자와 결혼을 하여 아이도 낳았었다.
하지만 그남자도 다른 여배우와 바람을 피웠다.
그녀는 그 이후로 남자에 대한 사랑을 버렸으며, 더 큰 사랑으로 향했다.
아프리카의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었으며 거기서 사랑의 상처를 치유했고 구원받았다.
그녀는 성녀라는 칭송까지 듣다가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임종시 아들이 물었다 한다.
" 어머니 이생에서 해보지 못해 후회되는 일은 없는지요"
" 없다...(잠시 생각 후)...그래 단 한가지 있구나. 달라이라마를 한 번 만나보지 못하고 가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한 여배우도 만인의 사랑을 받았으며 부귀를 누렸으나, 남편에게는 사랑을 받지 못했고,
또 팬들의 악플에 견딜 수 없다며 어린 두자녀를 두고 자살을 하여서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었다.
참으로 이기적인 사랑의 결과가 아닌가 싶어 안타까웠다.
어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만 하는가?
어찌 행복이 그런 것에만 있다든가?
완벽한 여자의 불행한 삶, 어리석은 사랑이 안타까웠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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