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반야지
이번에는 완벽한 여자의 어리석은 사랑이 아닌 지혜로운 사랑을 얘기해 볼까 한다.
그녀 또한 좋은 가문에서 좋은 대학을 나왔으며 미모 또한 영화배우 같다.
남편은 재벌급의 사업가로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호화롭게 살고 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여인이다.
남편의 그녀에 대한 사랑또한 지극하다.
아니 아내를 존경하기 까지 한다고 말한다.
왜일까?
재벌인 그 남편이라고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리는 없다.
그녀는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고 한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없어서도 질투가 없어서도 아니었다.
그녀의 마인드는,아니 영혼은 이미 세속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었다.
하여 남편의 그런 행각이 그녀를 자극하지 못했으며,
언젠가는 남편도 쾌락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멈추게 될 것임을 믿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남편의 중생놀음을 불쌍히 여겨 변함없이 잘해 주었다 한다.
그녀는 도인을 찾아다니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종교단체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돈을 기부하였다.
각종 철학서와 종교서적을 탐독하였으며 그녀의 독서량은 일반인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은 대단했다.
그녀는 이세상 사람이 아닌 듯 했다.
외모도 표정도 행동도 그랬다.
아마도 천상에서 온 선녀가 아닌가 싶었다.
어쩌다 이 지구로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니 떨어진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경지로 가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왔는지도 모른다.
아님 보살행을 하기 위하여...
그런 그녀를 그의 남편이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종교단체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은 아낌없이 주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일은 남편에게도 기쁨이었으므로...
한 번은 남편이 이렇게 물었다 한다.
" 여보, 난 당신과 다음생에도 만나서 부부가 되고 싶은데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조금은 냉정하게 답변했다.
" 아마 만나지 못할 거에요. 당신과 나의 업이 다르니 가는 길 또한 다르겠지요."
그 때 남편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은 세속에 깊이 빠져 살았으니 영혼이 탁해서 마누라와 같은 차원으로 윤회되진 못한다는 말 아닌가.
그날 이후 남편도 그녀와 함께 道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다.
그녀가 도인들을 만나러 가면 남편도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으며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
오로지 사랑하는 부인과 다음생에 다시 만나기 위해서...영혼의 등급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 영원한 명작 '쿼바디스' 에서 로마의 장군 마커스가 기독교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에 대한 사랑때문에 기독교인이 되고 나중엔 기독교인의 수호자가 되듯이...
뭐, 한때는 마커스가 내 이상형이기도 했었다.^0^)
그녀의 친정식구들도 모두 부유한데 다들 道공부를 한단다.
온 식구가 도인들 같다.
참 부러운 여인이며 부러운 사람들이다.
석가모니부처님과 그 당시의 석존의 제자들은 대부분 왕족이거나 귀족의 자제들이었다.
그들은 온갖 향락을 누려보았으나 도무지 따분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들은 결국 차원높은 道의 세계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다 누려봤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이 없었을 것이다.
다 갖은자 만이, 삶을 철저히 다 누려본자 만이 세속을 버릴 수가 있는 이치다.
그래서 모든 붓다는 왕족으로 태어난다고도 한다.
다 누려보았으니 더이상 세속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고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 왕족이 출가하였을 때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크므로 붓다는 일부러 그런 환경을 택하여 태어난다고도 한다.
그런데 갖을만큼 갖고 누릴만큼 누렸는데도 버리질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갖으려 하고 누리려 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말로는 대부분 좋지가 않다.공허한 삶을 살다가 최후를 맞는다.
죽음은 다가오고 있는데 계속 맛있는 사탕, 더 맛있는 사탕을 찾는다, 더 감각적인 사랑을 추구한다,
그래서 마약에 손을대고, 노름에 손을대고...그리고 비참하게 죽어간다.
세상엔 많이 가져보지도 누려보지도 못했으나 버릴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아마 전생에 많이 닦고 온 사람들일터이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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