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설악과 추억의 산솜다리[에델바이스]
예로부터 설악산을 설산, 설봉산, 설화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외설악을 설악이라 하고 내설악은 한계산이라고 하였으니..... 삼국시대때 신라에서는 설악을 영산이라 하여 제사를 지냈으며 설악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때 사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설악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간추려 보면 첫째 : 눈이 일찍 오고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 이며 한가위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비로소 녹는 까닭에 이름을 지었고 둘째 :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의 색깔이 눈같이 하얗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렀으며 셋째 :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의 우리 고어가 변해서 설악이 되었다고 하며 고어로는 신성, 숭고, 고결, 생명을 뜻하는 설악의 설은 신성함을 의미하는 음역이니 곧 생명의 발상지로 숭상했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내려온 숭산사상의 연유이거늘 한마디로 한국의 알프스라고 할 수 있겠다
흔히 금강산에 비유하지만 높이도 72m나 낮고 동서로 긴 능선이 없어 산역은 훨씬 좁다 그럼에도 금강산이 예로부터 유명했던 이유는 지금은 38도선이 갈라져있지만 교통편이 편리한 데다 짚신 신고도 못 올라갈 데가 거의 없을 만큼 순하기 때문인 것이다 알피니즘의 관점에서 볼 때 설악산이 금강산보다 몇 수 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설악산 서북능선은 대청봉(1,708m)에서 중청봉-귀때기청봉-대승령-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가로 떨어지는 능선을 일컫는다. 장대한 서북능선은 설악산의 여러 능선 가운데 가장 힘든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크들은 한계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귀때기청봉 삼거리에서 일부분인 서북능선인 끝청봉 중청봉 중청대피소 대청봉 타고 설악폭포 오색으로 하산 길을 잡았다
인간의 극한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조금씩 궁금함도 작용하는 내 마음 이번 기회에 한번 데리고 가봐~~~!!!! 하는 강한 충동에 엽지기를 유혹하는 그 곳으로 야크들과 함께 할 설악산을......
산행시간만 무려 10시간이라는 구간을 체중이 조금 불어난 엽지기는 하산 시 쏟아지는 체중으로 인한 무릎 관절 통증이 내 마음을 흔들지만..... 이번 기회에 도전을 시켜보고 싶다
등에 짊어진 먹을거리 그리고 우중대비 장비와 물을 가득 담고 나니 얼마의 무게가 나갈 건지 두려워 저울에 올리기가 싫어하는 저 모습 빈 몸으로 나서면 황홀하게 오를 수 있겠지만... 왠지 두려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여름에는 폭염과 갈증, 한겨울에는 깊은 눈 등이 극한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체력을 한껏 테스트해볼 수 있는 서북능선이다 설악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북능선을 가장 힘든 코스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서북능선이 줄곧 곤욕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장쾌한 능선답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산행을 마칠 때까지 내설악뿐 아니라 가리봉과 점봉산, 그리고 인제 홍천 일원의 고봉과 준령을 눈과 마음에 담고 걸을 수 있다.
오늘의 조망은 여어어엉~~~ 아니다^^ ㅋㅋㅋ 그러나 시시때때 변하는 신비의 설악산이 아닌가
산행들머리로 결정한 한계령휴게소의 주차장에 도착 운무가 흐르는 동쪽 경관과 흘림골 방향 경관을 열심히 담고 야크들은 산행을 시작한다
이 코스는 산행들머리로 이미 두 차례다 백담사, 공룡능선등의 코스를 합치면 개인적으로는 6번째 모두 무박산행으로 새벽에 올랐다 그래서 주위 경관을 자세히 보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밝은 오전에 경관을 즐기며 올라서기 좋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 흐려서 장거리 가시권은 완전히 열리지 않지만 변화무상한 설악의 신비가 너무 일품이라 내 마음을 사로잡기엔 닦이다
오늘은 이코스에서 설악의 다양한 야생화를 만났다
[금강초롱]
[바람꽃]
[말나리]
[기생꽃]
[세잎종덩쿨]
[터리풀]
[둥근이질풀]
[동자꽃]
[바위취]
[네귀쓴줄]
[여로]
[물레나물]
[바위떡풀]
오마이가아앗~~~!!! 심봤다~~~~~!!!! ㅋㅋㅋ 처음 실물을 본 에델바이스 산솜다리 설악산에서만 자생한다는 산솜다리[에델바이스]
신비의 모습을 지닌 솜다리 오늘 그 아름다움을 닮을 수 있다 등산로길 엽 인접된 산들을 눈 아래로 깔고 내려다보니 절벽 아래 한 줌의 흙도 필요치 않는 곳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강인함 때문에 지금도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38년 전 학창시절 수학여행이 생각 난다 그땐 수학여행지로 설악산이 최고였다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에델바이스란 노래를 불러보던 그때 그 시절 그냥 무심코 부르던 노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야생화의 실상을 한 번도 기억이 없었다
설악산 수학여행길 노점상엔 에델바이스를 채취하여 잘 건조시켜 포장지에 정돈된 제품을 팔고 있던 그 시절......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에 담아 좋아하는 사람끼리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 시절에는 편지가 사랑의 대상물이고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했던 에델바이스 수학여행 후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선물이 에델바이스가 아니던가
몇 일전 내린 폭우로 등산로가 많아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바윗길은 걸을 만한데 흙길이 매우 미끄러워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이 동원된다 하지만 흙길을 지난 다음에 밟는 바위는 대단히 조심스럽기 그지없네
85인의 야크들은 기나긴 산행코스를 오늘도 무탈완주하였다 토방이 오늘로써 후미그릅에 등록되었다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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