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말씀

목사님 말 듣고 예방접종 안해 집단 홍역

기쁘리 2013. 9. 5. 15:18

국제] 세상 만사-나라 밖 게재 일자 : 2013년 09월 02일(月)
목사님 말 듣고 예방접종 안해 집단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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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만 하면 병이 모두 낫는다”는 교회 목사의 말을 믿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신자들이 집단적으로 홍역에 걸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31일 NBC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이글마운틴 인터내셔널 교회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홍역이 창궐해 현재까지 신자 25명이 홍역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5명가량은 홍역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을 믿고 기도하면 병이 낫는다는 케네스 코플랜드(77) 목사의 신앙관과 설교에 영향을 받아 신자들이 주사를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교회는 코플랜드 목사가 설립한 ‘코플랜드 교회’의 지교회이자 그의 아들인 테리 목사가 재직하고 있는 곳이다.

AP통신이 공개한 2010년 코플랜드 목사의 설교 영상을 보면 그는 유아와 아동에게 당국이 권고하는 예방접종 백신 수가 너무 많은 데 충격을 받았다며 신자들의 신앙심을 꾸짖기도 했다. 그는 당시 “B형 간염 백신은 성병에 맞는 것인데 아기에게 놓다니 미쳤느냐”며 “주사를 놓으려는 사람들의 말을 따르지 말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