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석하우스총판/음악이 흐르는곳

[스크랩] 그리움은 아름다운 형벌입니다

기쁘리 2013. 8. 11. 17:49
      
                             그리움은 아름다운 형벌입니다
                                                          강 동 래 
                             성하成夏의 칠월, 
                             강둑의 벤치에 앉자  
                             푸르럿던 시절을 생각하며 상념에 듭니다
                             꼬깃꼬깃 접어둔 가슴 언저리
                             꽃대 높이 족두리 쓴 민들레처럼
                             그리움 홀씨 날릴 수 있다면
                             그대는 누군가에 그리움입니다.
                              떨어져 있다고 어디 그리움이랍디까
                              매지구름 한 웅큼 지나가고 뭉개구름 피어나는
                              그쪽 하늘 바라보며 지금도 잘 있는지
                              보고 싶어, 궁금해진다면
                              그대는 누군가에 그리움입니다
                              차 한 잔을 입에 물고 
                              창가에 빗소리를 들으며 
                              징~하게 가슴 저며오는 이 있다면
                              그댄 누군가에 지독한 그리움입니다
                              비껴간 인연도 좋습니다
                              스처 간  인연도 좋습니다
                              말 못할 사연 하나쯤 
                              숨이 멎는 날까지 가슴에 묻고 가야 할 
                              로맨스가 있다면,
                              그대는 누군가에 그리운 사람입니다
                              그리움은 간간이 꺼내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형벌입니다
                                                        海廣  姜東來印





    
    
출처 : 인생의 야영지
글쓴이 : 海廣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