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0.
전국에 걸쳐 불볕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더울땐 산과 바다를 찾아 더위를 식히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오늘은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 중턱에 자리한 홍룡사와 "홍룡폭포"를 찾아 나섰다.
홍룡폭포를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 지도에서 처럼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양산 나들목을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35번 국도를 타고 통도사 방향으로 달리면
홍룡사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산길을 오르면 홍룡사(폭포)가 나온다
홍룡사(폭포)입구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천천히 20여분 걸으면 웅장한 폭포수를 만날수 있다
쉬엄쉬엄 걷는 동안 주위에서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주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이
더위에 지친 길손을 반갑게 맞이하며 향긋한 풀냄새까지 여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찰엔 문화재나 오래된 건물은 없고, 근처에 유명한 홍룡폭포가 있어 사람들이 발길이 잦은 곳이다.
홍룡폭포는 천성산을 대표하는 폭포로 얼핏 보아도 높이가 20m는 넘어 보이는 큰 폭포다.
홍룡이라는 폭포의 이름은
"무지개 홍(虹), 비올 롱(瀧)"자 로 폭포의 물보라가 무지개를 일으켜 용이 승천할 만한 곳이라는 뜻이란다.
주자장에서 20여분 걷다보면 위 사진처럼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싱그러움을 더하며 계곡엔 수량이 풍부하여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소리가 중간중간 들리기도 한다
아래 정자에 도착하면 어디선가 시원한 폭포소리가 들리니 홍룡 폭포가 근처에 있음을 알려준다
사찰에 들어서면 용이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홍룡폭포를 만난다
양산의 명산(明山) 천성산 중턱 골짜기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로....높이는 20여 미터이다.
홍룡 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 제 3폭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날에 천룡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늘 홍룡 폭포를 찾아갔던 그 시간엔 수량도 많았지만 유감스럽게 무지개가 뜨는 모습은 볼수 없었던게 아쉬웠다.
위 사진은 폭포 왼쪽에 자리한 "관음전"의 모습
관음전은 오랜 세월 물보라와 폭포의 진동에 시달렸을 터. 하지만 단아한 자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관음전 내부엔 백의관음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밖을 보면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가 아름다움을 더하며.
폭포주위의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니......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깍아세운 듯한 바위가 위풍당당하고
흐르는 물의 기세는 하얀 눈과 같아서 그 풍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바위에 부딪히며 물보라가 사방으로 날아 퍼지니 옥을 뿜어내는 듯한 구슬이 튀어나오는 듯하다.
암벽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은 천자형이고, 푸른 이끼는 고색창연하게 절벽에 살아 있다.
홍룡 폭포에는 33관음보살님 중에 폭포에서 현현하시는 낭견관음보살.(위 사진)
『보문품』게송에 "남역관음을 염하면 불도가니가 변하여 연못이 된다"는 말씀이 있는데,
벼랑에 앉아서 용을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계시는 보살님이 낭견관음보살님이다.
천년동안 감수로를 내려주는 폭포에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며 기도하는 중생들의 원을 이루어 주고 계신다.
상단의 폭포를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폭포가 상. 중. 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지며 이 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홍룡 폭포라 부른다는 것이다
위 사진의 돌다리(석교)를 건너면 "홍룡사" 사찰 이다
홍룡사는 작은 절이었다. 그러나 공기가 맑고 물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 했다.
신라 30대 문무왕(661~681) 13년 673(계유)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원효 대사가 당나라의 승려 1천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낙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당시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대사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라고 하였다.
또 산 이름은 본래 원적산이었으나 1천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이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혹은 원효대사가 기거한 산이라고 하여 원효산이라고 하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 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가 중창하였다.
절 이름 홍룡은 폭포 이름에서 유래한다. 1970년대 말 우광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 종각, 선방, 요사채 등이 있고, 폭포 옆에 옥당이 있었다.(양산시청 홈페이지에서)
관음성지 홍룡사
홍룡사에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관음보살 친견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는 관음성지라고 한다.
관음성지란 관세음보살님의 상주처로서 중생들의 기도에 응답하는 곳이다.
천성산 홍룡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와 13년(673)에 원효 스님께서 낙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송고승전』에 의하면 원효 스님께서 중국 당나라 태화사 승려들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해동원효 척판구증"이라고 쓴 현판을 날려 보내 그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천명의 중국 승려가 신라로 와서 원효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에 원효 스님께서는 천성산에 89암자를 지어 대중을 수용하였고, 천명의 대중은 천성산 상봉(화엄벌)에서 원효 스님의『화엄경』 강설을 듣고 모두 득도했다. 당시 89암자에서 정진하고 있는 대중을 운집하기 위해 큰 북을 사용했는데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이 지금도 남아있다.(양산시청 홈페이지에서)
홍룡사는 여느사찰보다 작은 절이다
대웅전을 지나서 정면에 보이는 홍은당(虹隱堂)의 전경이 아름답다(위 사진)
이곳 홍은당은 최근에 증축한 법당인듯 조용하며 근처의 대나무에 스치는 바람이 정적을 깨운다.
홍룡사 무설전(無說殿)의 모습(사진 위)
무설전 내부엔 아래 사진처럼 천수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었다
(참고 ; 이곳 무설전에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의 위패가 모셔졌다고 하는데....찾을 수 없었다)
조선 제14대 선조대왕 때까지 영남제일선원으로 납자의 선불장이 되어왔던 홍룡사
찾아가는 길이 초행이라 잘못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였지만.....설치된 네비게이션 덕분에 잘 찾아 왔으며,
중간에는 작은 호수의 낚시터가 있어 느낌이 좋았고. 낚시터를 지나면 계곡이 나오는데 이 길이 참 이쁘고 좋았다.
계곡엔 연일 반복되는 더위를 씻어내려는 듯 가족단위로 텐트까지 준비해서 즐겁게들 노는 소리가 들렸으며.
반듯하게 만들어진 주차장은 아니었지만....무료주차라서 불편함이 없었으니 이래저래 상쾌한 느낌이다.
부산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폭포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폭포수의 시원함에 더위를 날릴 수 있어서 좋았으며.
팻말을 보고서야 이곳이 양산 8경중 한곳임을 알았으니, 다음번 근교 여행지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으니 가까운 지인(知人)이 나를 찾아온다면
이곳을 다시 구경해도 후회가 없을듯 하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폭포를 구경하며 잠시 더위를 이겨낸 하루였다.
[ 참고 ; 양산 8경(景) ]
1경 ; 영축산 통도사
2경 : 천성산 : 철죽축제 / 홍룡사,홍룡폭포
3경 ; 내원사 계곡
4경 ; 홍룡폭포 : 홍룡사, 미륵암
5경 ; 배내골
6경 ; 천태산 : 천태사
7경 ; 오봉산 임경대
8경 ; 대운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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