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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화난 말투

기쁘리 2012. 10. 21. 09:28

2012. 10. 15

<남편의 화난 말투>

결혼한 지 14년 된 여자 분이
울먹이면서 질문을 했어요.

"처음에는 안 싸웠는데 살다보니
싸움이 잦아졌어요.
신랑이 성격도 급하고 말투도 안 좋아요.
특히 가족한테 화난 것처럼 말을 해요.
참으려고 하는데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어떻게 말하는지 흉내 내 봐요.
출근할 때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면 뭐라고 해요?"
"갔다 오지 안 올까봐?"

"남편 고향이 경상도죠?
그쪽 말투가 그래요.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잖아요.
누가 더 좋아서 결혼했어요?"

"남편이 더 좋아한 것 같아요."

"그런데 행복은 내가 좋아할 때 생겨요.
내가 덜 좋아하니까 그래요.
내가 산을 보고 좋아하면 행복이 오고,
꽃을 보고 좋아하면 행복이 오죠.
남편이 나를 안 좋아해서
행복이 안 오는 게 아니라,
내가 덜 좋아해서 그래요.
그런 말투를 들어도 좋게 보면 좋은 거예요.
그런 말투를 재미있게 들어봐요.
남편 자꾸 미워하면 안 좋은 일이 생겨요.
그러니까 남편한테 당신은 훌륭합니다.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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