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레사 수녀의 고독, 신은 어디에 있는가?
- 과연 신은 있는가? 인생 40대까지 아무 생각없이 믿고 싶어했던 기독교의 교리들, 그 교리들은 나에게 주변인들의 예고없는 죽음들을 통하여 신비적 세계로 도피할 명분과 방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평범한 일상들이지만, 나에게는 어른들이 금기시하면서 나누던 이웃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스런 이야기들, 그리고 집 앞마당까지 누워있는 묘비명도 없는 수많은 묘지들 사이를 뒹굴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는 날마다 만나는 일상의 숙제였다. 왜 사람이 죽는 걸까? 어릴 적 내 모든 에너지를 빼앗아간 그 질문들에 답을 얻기 위해서 일찍이 시골에 선교나온 전도사를 통하여 기독교를 알게되었고 거기서 어설픈 위안을 찾곤했지만 여전히 죽음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 괴로운 문제였다. 만약 죽는다면 그래서 영원히 이 세상에 다시 올 수 없다면 그래서 사랑하는 부모님을 영원히 아주 절대로 다시 만날수없다면... 하는 생각에 이르면 난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친근한 모든 일상과의 이별이라는 것이 잠시도 아니고 영원이라는 상상은 참으로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것 때문에 밤에 홀로 울다가 그 이유를 말했을때 부모님으로 부터 매우 혼났던 기억도 있었다. 인간이 종교적일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건데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아마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쳤던 그 어린 시절이라고 판단된다. 바로 아무걱정 거리없는 시절 (care free days) 에 순수한 마음은 자연과 동일체의 정서를 가졌을때가 아니었던가 판단해 본다. 그래서 그 친근한 자연과 또 그 자연의 일부인 가족과 친지들의 따스한 사랑들을 멀리한체 상상하기엔 소름끼치는 절대 영원속으로 홀로되어야 한다는 죽음이 그렇게도 두려웠던 것이다.종교를 갖는 다는 것은 그 만큼 인간이 자연과 그 일부인 인간에 대해서 순수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종교리더들은 나의 경우처럼 보편적으로 갖는 종교적 심성과 그것을 이용한 종교기관은 엄연히 다른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구분의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옮겨다니며 개념을 호도하여 자기 세력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예수교, 불교, 힌두교.... 세상에 존재하는 각종 종교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정치세력화되고 이기적인 종교라고 한다면 기독교이며 그 중에서도 한국 기독교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내가 경험한 바로는 문화적 후진국일수록, 전제 통치경험이 있는 국가일수록 기독교교리에 근본주의적인 자세를 취하더군요. )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선...
출처 : Daum 지식
글쓴이 : lifecarecenter(drop*******)님 원글보기
메모 :
'성령의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셀라야...나는 기독교다...니하고 다른 기독교다....ㅋㅋㅋ (0) | 2012.04.26 |
---|---|
[스크랩]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0) | 2012.04.26 |
[스크랩] 현대교회 (0) | 2011.11.28 |
[천지시론] 지구의 종말이 아닌 選民의 종말 (0) | 2011.10.11 |
[스크랩] Re: 천주교와 개신교의 호칭과 발전 (0)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