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말씀

코란의 종교적의의

기쁘리 2011. 9. 28. 08:11

코란의 종교적 의의 브리태니커

이슬람의 경전.

이슬람 신앙 및 〈코란〉 그 자체에 의하면 〈코란〉은 계시된 신의 말이다. 인간이 신을 찾는 것이 아니고, 역으로 신이 인간에게 접근해온다. 인간이 신을 알게 되는 것은, 신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자 할 때뿐이며, 시간과 방법도 신이 정한다. 예컨대 7세기 아라비아에서 마호메트를 선택하여 〈코란〉을 내려준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신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행위는, 판단의 결과로서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영원히 신의 본성에 내재된 것이다. 신의 계시 내용도 선택의 소산은 아니며, 오히려 신에게 본래 내재되어 있는 속성인 것이다. 신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란〉은 '신에 대한 계시라기보다는, 신에게서 내려온 계시이다'라고 정의를 내려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구별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코란〉은 신의 의지의 계시이며, 후세의 이슬람 신학자들은 신의 본질과 속성을 구별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견해에 따르면, 신은 우주를 창조하여 그 모든 것을 지배하며, 자연이 따라야 할 질서를 규정지었다. 신은 또 인류에게 행위의 규범을 주었으나 인류는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의식을 갖고, 자유로우며 신의 명령에 따를 것인가 따르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상태에 놓였다. 〈코란〉은 인류가 밟아야 할 바른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마호메트 이전에 인류가 창조되었을 때부터 분명해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관념에 따르면, 인류의 시조 아담 자신이 최초의 예언자였고, 그뒤에 노아·아브라함·모세·예수 등 많은 예언자가 뒤이어 나와 바른길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도는 이들 예언자가 신에게서 주어진 계시를 왜곡하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에 〈코란〉이 그 모든 것을 재확인·정정한 것이며, 〈코란〉은 종래의 계시를 능가하는 것을 준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교도는 〈코란〉이 신 자신의 말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신은 7세기 아라비아에서 마호메트에게 말을 건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불가지(不可知)한 것을 명백하게 하는 신의 계시는 시간을 초월하고 있지만 시간 속에 개입한다. 초월적인 것은 역사 속으로 들어와 거기에 머물며, 죽어야 할 운명을 지닌 인류의 대응과 이용에 맡겨진다. 즉 신의 의지가 인류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코란〉을 암송하는 것과 그 일부를 독송하는 것도, 궁극적인 실재인 신과 영적 교통을 하는 것이다. 〈코란〉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자연적 세계를 떠나 현세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과의 만남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념적으로 〈코란〉은 이슬람 전체의 원천이며 모든 이슬람교도 공동체의 생활의 원천이기도 하다. 마호메트의 생애 그 자체가 〈코란〉의 주석이자, 그 현현(顯現)으로 간주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 역사의 전과정은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코란〉의 의미를 자세하게 구체화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양극의 중간에서, 이슬람 법은 〈코란〉이 지니고 있는 가르침이 명문화된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아랍어 문법은 직접 여기에 의거하고 있다. 최근에 현대과학에서 사변적인 몇몇 사람들은 〈코란〉을 특정한 일에 대한 주석의 일종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이슬람을 이해하려는 비이슬람교도는 이슬람교도가 〈코란〉을 읽음으로써 비로소 그것이 신에게서 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먼저 〈코란〉이 신의 것이라는 것을 믿은 다음에 그것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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