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동물과 구별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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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계명은 살인하지 말라고 했지 살생(殺生)하지 말라고는 안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했
- 지 동물의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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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나 브라만교에서는 영혼윤회설(靈魂輪回說)을 주장한다. 곧 사람이나 짐승을 같은 것으로 본다. 왜
- 냐하면 그들의 종교의 기본사상이 범신론(汎神論: 만물은 다 신이란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죽
- 으면 그 혼이 짐승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미생물까지도 죽여서는 안된다고 한다. 불교에서 육식(肉食)을
- 금하는 것, 미생물의 살생을 금하는 것은 영혼 윤회설의 사상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가령 쇠고기 갈비를
- 뜯는 것은 자기 조상의 살을 뜯는 불경한 일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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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조상 중에 한 분이 죽어 그 영혼이 소에게 들어가 소가 되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 이도
- 잡질 않는다. 혹 사람이 이가 되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사상 때문이라지
- 만 사람과 짐승 심하게는 미생물까지도 같이 보는 것은 딱 질색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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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는 존재의 일정성(一定性)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면 사람, 짐승이면 짐승, 이렇게 엄격히
- 구별되었음을 말한다. 창세기 1장의 "각기 종류대로"란 말이 여러 번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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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포수가 산토끼를 발견하여 좇아갔다. 어느 듯 절간 속에 들어갔다.
- 그러나 포수는 잡아야겠다는 일념 때문에 절간인줄도 모르고 총을 겨누었다. 그랬더니 중이 옆에서 말하
- 기를 "산토끼를 죽인 자는 죽어서 산토끼가 되고…"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듣다가 보니 산토끼
- 를 놓치고 말았다. 그만 이 포수는 중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중이 깜짝 놀라면서 "왜 이러시오?"라고 했
- 다. 포수가 말하기를 "중을 죽인 자는 죽어서 중이 되고…"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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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는 하루에 천명 가량 굶어 죽는다는 비참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유야
-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소가 많은 까닭이라 한다. 소가 많으면 부자로 살겠건만 그들의 종교사
- 상이 범신론적 윤회설이요, 특히 그들은 소에게서 사람이 나왔다고 믿기 때문에 소를 신으로 모시고 대
- 접하노라고 사람이 굶어 죽는 다는 것이다. 거의 사람의 수나 소의 수가 비슷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 사람은 굶어 죽을지라도 소는 굶겨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 정부에서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
- 기 위해 암소의 생식기에 [루-프]장치를 하여 번식을 막으려고 했지만 힌두교 교도들의 [데모]를 만나
- 중단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그 나라는 그릇된 종교사상 때문에 망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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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나를 인도의 대통령으로 세워준다면 세 가지 정책을 세워 백성을 구해 볼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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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첫째 많은 소를 외국에 수출하여 외화를 획득하므로 나라를 부하게 만들 것이며
- 둘째 소가 먹는 양식을 사람에게 돌려 백성을 배불리 먹게 할 것이며
- 셋째 백성을 계몽시켜 인간의 가치를 알게 하고 소를 먹게 하여 영양실조에서 건져낼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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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모하메드교에서도 "황충을 죽이지 말라 왜냐하면 전능하신 신의 군대이기 때문이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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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옳지 않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 처음 사람에게는 식물(植物)과 과실들을 식물로 주시고 동물은 종으로 쓰게 했다. 그것은 사람이 동물의
- 이름을 지어 주었고, 또 아담 하와가 입은 가죽옷은 짐승을 죽여 제사한 것에서 얻은 것이 증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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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홍수 이후 노아는 동물의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특권을 허락 받았다. 창 9:3에 보니 "무릇 산 동물
- 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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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 밖에도 먹을 짐승과 못 먹을 것을 구분지어 주시기도 했다. 레위기 11장을 보면 굽이 갈라진 것, 새
- 김질하는 것 물고기는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먹을 수 있고 날개가 있으나 기어다니는 것 등은 먹지
- 말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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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행 10:7∼16에는 무슨 고기든지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거기를 보면 베드로가 비몽사몽간에 공
- 중에서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내려 왔는데 그 중엔 땅의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 것들이 있는데 "먹어라"고 하셨지만 "나는 속되고 깨끗지 않는 것은 먹지 않습니다"고 했으나 세 번이나
- "먹어라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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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오늘 소위 신자들 중에도 고기 먹는 이에 대하여 까다롭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유감스러운
-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행 15:20, 29절과 21:25에 목매어 죽인 것을 먹지 말라는 말을 오해하여 "개고기를
- 먹으면 천당에 못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본문은 그런 뜻은 아니다. 이 금령은 유대인 신자와
- 이방인 신자들 사이를 조화(調和)시키기 위하여 취해진 과도적(過渡的)인 결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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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대부분의 정통신학자들이 보는 해석이다. 당시 유대인 신자들은 아직 율법의 어떤 부분을 그대로
- 지키고 있었고 반면에 이방인 신자들은 그런 규례를 지키고 있질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은 다 같이 예수
- 를 믿으면서도 서로 통하지를 않았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이를 사이들 화합시키기 위하여 이방인 기독
- 신자들이 지켜도 손해볼 것 없는 법규를 지키게 하여 유대인 기독신자와 화합케 하는 법을 만장일치로
- 가결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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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특수한 초보적인 유대인 기독신자들이 없어진 후대의 이방인 교회에 대해서까지 이 금령의
- 외부적 실행은 반드시 공동교리화(共同敎理化) 해야 한다고 할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이 가결이 당시 유
- 대인과 이방인을 화합시키는데 필요한 과도적인 결정인 까닭이며 또한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벌써 하나
- 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계시(啓示)로 아무거나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기 때문이다(행 10:11∼1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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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상식으로 알아둘 것은 레위기 11장의 먹을 짐승과 먹지 못할 짐승의 구별법제정의 목적은 주로
- 유대인으로 하여금 이방인과 혼합(混合)하지 않게 하려는데 있었다. 그러나 신약시대는 유대인과의 구별
- 법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에 이 금령은 해제(解除) 되어진 것이다. 그것이 행 10:11∼16의 말씀인 것이다.
- 그러므로 목메어 죽인 고기를 먹지 말라는 금령은 지켜도 손해 될 것 없고 지키지 않아도 죄될 것도 없는
-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목매어 죽인 고기를 먹지 않는 형제를 율법주의자라고 정죄할 것도 없고 먹는 형제
- 를 교회가 법을 어기는 자(犯法者)라고 정죄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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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롬 14:3에 바울이 말하기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
- 단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니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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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직후 경남노회가 당시 고려신학교 교장이었던 박윤선 목사에게 "목메어 죽인 고기란 무엇인가?"라
- 는 질문에 답하기를 "원문엔 개고기란 말이 아니고 잔인하게 짐승을 목메어 살을 뜯어먹는 짓을 하지 말
- 라는 뜻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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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로선 이상의 해석으로 만족하지만 위생적인 의미에서 유익하다면 지키는 것이 좋
- 다고 본다. 현대의학자들이 구약의 먹지 말라는 짐승을 연구해 본 결과 인체에 유익이 없는 것이 있었고
- 또 생피를 마시는 것은 여러 가지 병균이 있어 좋지 않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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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실례로 옛날 구라파에 흑사병이 유행되어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유대인들만은 면역(免疫)이 되었다
- 고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구약에서 금한 불결한 고기들을 먹지 않았기 대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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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살인은 금하지만 살생을 금하질 않았다. 그러나 무자비하게 짐승을 단번에 죽이질 않고 목메어
- 생살을 뜯어 날것을 피 째로 먹는 일은 안 해야 하며 또 구약의 말씀대로 짐승일지라도 어미와 새끼를 한
- 솥에 삼는 등 잔인한 일은 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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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돼지고기나 개고기를 먹지 않는 자를 골려 주기 위하여 일부러 그 앞에서 늠름하게 먹는 것은 형
- 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자가 될 것이고 먹질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방하는 것도 잘못이다. 물론 이런
- 문제를 구원문제에 결부시킬 때는 단연코 배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 외에는 먹고 안먹는 것은
- 때와 장소를 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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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말하기를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
- 치 않게 하리라"고 했으니 본받아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고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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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짐승과는 구별된 고귀한 인생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살인은 금하고
- 살생은 허락한데서 발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람만이 이성적이고 도덕적이고 영생의 가능성
- 이 있으니 죽이지 말라는 것이고 짐승은 이런 것들이 없으니 필요할 때는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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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헬라의 어느 철인처럼 짐승으로 태여 나지 않고 사람으로 태여 난 것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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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은 말하기를
- "사람이 무엇이 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 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
- 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저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
- 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
- 이니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시
-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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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요즈음은 사람의 목숨을 파리 잡듯 무자비하게 살인하는 일이 전세계 도처에 일어나고 있으니
-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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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여! 이 민족과 전세계인류의 가슴깊이 혁명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인간생명의 고귀성을 자각하
- 게 하시며 서로 사랑하고 보호하므로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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