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석하우스총판/황토와 난방

[스크랩] 현대흙집짓기시방서 4

기쁘리 2007. 4. 8. 21:01
 
*현대식 '흙집' 짓기에 대한 시방서(4)
 
부지 조성에서 시공까지 주의할 내용
 

집을 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지가 있다고 하루아침에 집이 뚝딱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집 짓는 과정이 순탄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챙겨야 할 제반사항들이 많습니다.
부지조성과 기초공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토지를 구입할 때 이미 점검 확인해야 할 사항들 중 우선 농지전용허가 또는 개발행위 허가,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았을 경우 허가 조건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건축공사 착공 전 해당 면소재지에 착공계를 제출해야 하는지(시군에 따라 개발행위 허가일 경우 면소재지가 아니라 시군에 착공계를 제출하여야 하며, 토목준공 절차를 선행한 후 건축 준공을 받도록 시행령이 변경됨), 건축물기재대장신청서만 제출하면 되는 것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공사 차량 진입 시 현행 도로 사용이 용이하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 폭이 좁거나 개인 소유의 비포장도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사전에 점검하여 양해를 구해두어야 합니다.
미리 동네 이장이나 어른들에게 인사를 해 두는 것이 민원발생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사 착공 전 허가 부지의 경계 측량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일부를 분할하여 택지로 전용한 것이라면 건축공사 전에 분할(측량)이 가능한지, 건축 준공 때 분할 및 지목변경을 동시에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이제 가설공사에 들어갑니다.
건축 공사를 할 때 필요한 전기 사용을 위해 임시 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건축주의 인감 증명서 등 필요서류와 보증보험 증권 또는 보증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전기 업체에게 일임하는 것이 편합니다.

가설 공사 외에도 현장 관리를 위한 임시 사무실과 창고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임시 전화는 가설하지 않기도 하지만 핸드폰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은 사전에 임시 전화를 설치하는 것이 원활한 공사 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임시 수도 설치도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때는 건축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기도 하나, 토목 공사 시 지하수 시공 등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하여야 합니다.

자칫 잊고 지나칠 수 있는 화장실 설치도 꼼꼼히 챙기도록 합니다.
토목 공사를 할 때 현장 주변에 구덩이를 파고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면 됩니다.
이는 현장 주변의 청결과 민원 소지를 줄이는 일입니다.

■ 부지조성공사

진입로 및 경계에 따른 공사 계획 수립
일반적으로 전원주택 부지는 동네와 떨어져 있거나 산자락 또는 계곡 주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로 문제는 공사 전체의 기간과 비용을 좌우하게 됩니다.

비포장도로라면 우기를 대비한 도로 정지 작업을 선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재를 수급하기 위한 화물 트럭이 원활하게 진출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재를 야적 할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택지 조건상 원활치 않다면 주변의 토지를 공사 기간 동안 임대하거나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연 지형을 고려한 공사 계획 수립
택지를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지반의 안정성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겉흙만을 걷어내고 건축물 기초공사를 하는 경우이고, 절토와 성토가 필요한 경우 돌쌓기 및 옹벽공사, 잡석 지정 등 보강공사를 통해 택지의 안정성을 높여야 합니다.

흔히 보듯 주변의 자연지형과 환경을 고려치 않은 돌출 된 전원주택 단지들은 미관상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산사태나 홍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소의 조건만을 유지한 채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편안한 택지 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전기 인입 및 오배수 배관 공사를 고려한 공사 계획 수립
전원주택단지 조성이나 대단위 시설들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건축행위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반시설만 갖추게 됩니다.

건물의 좌향에 따라 건축물의 배치가 정해진 상태에서 지하수 위치 및 수도 인입 배관, 오수, 하수 배관 및 정화조 위치,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위치와 지중 매설 라인 등을 고려한 공사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집이 완공된 상태에서 홍수와 장마철에 대비한 우수처리 시설입니다.

자연배수를 통한 물의 흐름이 가장 좋고, 필요시 고인 물을 배출할 수 있
는 집수정과 우수 관로를 오배수 배관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토록 합니다.

■ 토목공사

절토, 성토, 옹벽 공사 및 자연석 쌓기 공사
경사지의 땅이라면 택지의 뒷면은 절토를 해야 하고 앞면은 성토를 해야 합니다.
앞면의 성토한 지반에 건축물의 구조물이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한 경우 성토한 부분은 잡석 지정과 다짐이 필요합니다.

절토한 경사면의 높이가 약 1.5m 이하라면 경사처리 후 꽃나무 및 잔디 식재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안정성을 위해서는 2단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경사면이 1.5m 이하일 경우 자연석(조경석) 쌓기나 돌담 쌓기 형태의 구조물이 좋습니다.

그 이상의 구조물은 1.2~5m 정도를 옹벽으로 처리하고 약 1m 정도는 경사 처리하여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하는 것이 미관상 좋습니다.

지대가 낮은 논이나 밭을 택지로 조성할 경우 성토가 불가피합니다.
이 때 성토하는 흙은 마사토 성질과 진흙 성질이 적당하게 혼합된 흙이 가장 좋습니다.

논일 경우는 겉흙을 한번 걷어낸 후 성토해야 배수에 문제가 없습니다.
돌들이 섞여 있는 흙은 지반 침하가 예상됩니다.

성토한 부지는 최소 한 겨울과 장마 기간을 경과한 후 신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수 관로 및 오수 하수 배관공사
택지 내의 건축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흄관 공사 등 진입로를 따라 관로 공사가 필요할 경우 건축 공사 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의 기초공사시 정화조 옹벽공사와 정화조 설치, 오수 하수 배관 공사를 끝내 놓으면 건축공사 때 마감공사가 용이합니다.

건축물이 완성되었을 경우 대지 경계선과 지붕 처마 사이의 공간이 협소해 장비 작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수정을 통한 우수 라인 작업이 필요할 경우 기초공사와 병행하여 작업을 끝내 두어야 나중에 수작업으로 땅을 파야 하는 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지하수관정공사 및 수도인입공사
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건축공사 전 마을의 동의를 구하여 수도인입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수를 파야 한다면 건축공사 전 수맥을 확인 한 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이 귀한 지역도 있어 건축 후 물 공급이 원활치 않은 경우도 있으니 시공은 조금 늦출지라도 전문가의 조언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축물이 앉혀질 부지에 수맥이 흐를 경우 건축물의 배치를 벗어나 수맥과 가장 가까운 곳에 관정을 팔 경우 수맥이 관정으로 몰리게 함으로써 수맥 파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 정도로도 만족하나 수질과 물의 양, 주변의 개발을 예상하여 대공(100~150m) 관정으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취득해야 하고, 지하수 준공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 기초공사

전통 방식의 주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나 석유나 가스, 전기보일러 등 일반 난방(엑셀 배관 형태)이 필수인 현대에 있어 콘크리트 기초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시공 회사가 전문적으로 짓는 집이라면 하중을 고려한 각각의 공법이 정해져 있기 마련인데 단독주택 기초공법으로 일반적인 형태는 줄기초 방식입니다.

건수가 많은 지형은 기초 공사 시 한 곳을 깊게 파 건수를 모으고 구멍이 난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 건수의 배수 관로를 별도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기초의 안정성과 습기 방지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간혹 논으로 사용하던 땅이나 건수가 많은 곳, 지반이 약해 보이는 땅은 기둥 및 건물의 하중을 받는 곳은 별도의 방석(줄기초 옹벽을 기준 점으로 할 때 가운데 위치에 줄기초 면보다 약 40~50cm 정도의 깊이에 사방 1m 폭으로 자리를 만들고 철근으로 배근)을 앉히고 줄기초 옹벽과 결합하여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는 확대기초 방식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들방을 만들고자 할 경우 줄기초 옹벽 시공 시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를 지정하여 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하며, 되메우기와 메트 콘크리트 타설은 하지 않습니다.

우선 기초공사 전에는 터파기를 하고 난 후 일반적으로는 버림 콘크리트만 치고, 줄기초 옹벽을 시공하는데 약 20cm정도 잡석 지정을 해 주면 기초 콘크리트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게 되고 외부의 건수를 차단하는 물끊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건물일 경우 터파기 후 버림 콘크리트를 한 후 시멘트벽돌 조적 기초(노출되는 부분은 치장벽돌 결합)나 돌담 방식의 기초도 가능합니다.

구들방과 마루만이 있는 일반 난방이 필요 없는 경우라면 주추 방식의 기초공사도 가능합니다.

■ 줄기초와 시스템옹벽 블록기초, 확대기초

줄기초
규준틀을 설치한 후 줄치기를 하고 터파기를 합니다.
1~1.5m 폭으로 지표면에서 약 80cm~1m정도를 파내려 갑니다.

건물의 가운데가 주저앉지 않도록 칸막이 벽 위치에도 옹벽을 세우도록 합니다. 약 20cm 정도 잡석 지정을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철근 배근을 결합하기 위한 철근 토막을 꽂습니다.

하루 정도 지난 후 설계 도면에 따라 먹 선을 정확히 놓은 후 거푸집 설치 및 철근을 배근토록 합니다.

옹벽은 지표면으로부터 60cm 이상이 묻혀야 하고, 지상으로 노출되는 부분은 건축물의 설계와 기능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보통은 50~60cm 정도 노출합니다.

철근은 보통 10mm와 13mm를 사용하고, 16mm 철근으로 보강하기도 합니다.
옹벽의 두께는 20cm 내외로 합니다.

레미콘은 버림 콘크리트일 경우 180-12, 옹벽과 메트 콘크리트는 210-12
정도의 강도를 사용합니다.
전문 시공자들과 협의하여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그 다음 날 거푸집을 철거하고 약 4~5일 정도 양생 기간을 거쳐 되 메우기 작업을 합니다.

되 메우기 다짐을 한 후 잡석 다짐으로 마감한 후 비닐 막을 치고 바닥면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됩니다.

줄기초 옹벽에서 빼 논 철근과 바닥 철근을 중간 중간 결속하여 주어야 합니다.
바닥 배근은 10mm, 13mm 철근으로 20cm간격이 되도록 복 배근(아래 위 이중 배근)합니다.
레미콘 타설 두께는 약 20cm 정도로 합니다.

가운데를 약간 두껍게 레미콘 타설을 하여 누수 발생 시 누수가 건물 외벽으로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장실 등 물 쓰는 공간은 칸막이로 막아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고 오수 하수 배관 후 별도로 방수 미장토록 하여야 누수와 습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옹벽 블럭기초
전체의 공정 진행은 줄기초 방식과 같습니다.
다만 줄기초 옹벽을 설치하는 방법이 거푸집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립식 형태의 제작된 줄기초 옹벽을 설치 고정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처럼 생긴 시스템 옹벽 블록은 하단부의 삼각형 폭이 약 80cm, 내부 콘크리트 채움 공간이 약 50cm가 됩니다.

지표면으로 묻히는 삼각형 옹벽이 약 55cm, 지상 노출 옹벽이 50cm 정도입니다.

버림 콘크리트 후 시스템 옹벽 삼각형 하단부에 건물 외곽 전체가 연결되도록 철근으로 배근하고 그 중심으로 시스템 옹벽을 설치합니다.

블록과 블록은 약 20cm 간격으로 벌려 놓아 콘크리트 타설시 삼각형 하단부 레미콘과 옹벽, 바닥 콘크리트가 일체형이 되도록 결속합니다.

블록과 블록 사이는 합판으로 막아 고정하고 되 메우기 합니다.
잡석 지정과 비닐막을 설치 한 후 철근 배근을 합니다.

줄기초 방식과 동일하고 시스템 옹벽 블록의 철근과 중간중간 결속토록 합니다.
블록 옹벽 위의 흙들은 잘 불어내어 옹벽과 바닥 면의 결속이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옹벽 공사를 조립형 옹벽이 대신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화된 단계는 아닌 것이 흠입니다.

확대기초
줄기초 방식은 옹벽이 서는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옹벽만 터파기를 하지만 확대 기초는 건물이 앉혀질 부지 외곽으로 1m 정도를 더하여 모두 파냅니다.

건물 외곽 1m를 포함하여 전체를 20cm정도 잡석 지정하고 그 위에 약 20cm정도 철근을 복 배근한 후 레미콘을 타설 합니다.

건물 외곽선과 칸막이 벽 옹벽선에 철근을 박아 놓고, 거푸집 설치와 철근 배근 타설을 합니다.

줄기 초 옹벽을 세운 후 되 메우기를 하고 방바닥 메트 콘크리트를 칩니다.
이는 지반이 약한 곳에 하단부 메트 콘크리트와 상단부 메트 콘크리트를 줄기초 옹벽이 한 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기초 방식에서 기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식입니다.

■ 기초공사할 때 함께 해야 할 공정들

전기 인입 및 콘센트 바닥 배선
기초 공사 시 전기 계량기 설치함과 배전판 설치 위치에 따른 전기 배선을 사전에 해야 합니다.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실 바닥 타설 전에 배선을 해 두어야 하고, 지중 매설 라인으로 배서 인입선을 뽑아 두어야 합니다.

바닥 콘크리트 면 위로 전기 배선을 바닥 배선 할 수 있으나 콘센트 및 통신, 유선 등 필요한 배선을 바닥 철근 배근 시 미리 결속하여 두면 방바닥 공사 시 이리저리 선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미리 전기공사 시공 도면을 확정해 두어야 합니다.

수도 인입 및 오배수 배관 공사
화장실이나 다용도실에 외부에서 수도관이 인입 될 수 있는 배관을 해 두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을 대비한 동결선 원칙(지표면에서 60cm 이상 묻히도록)을 지켜야 합니다. 오수 배관, 하수 배관의 위치는 벽체를 쌓고 나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한 부분에 배관작업만 하도록 합니다.

방바닥 면보다 약 20cm 정도 낮추어 공간을 구분해 두면 자유롭게 배관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정화조 위치는 오수 하수 배관과 가능한 근접한 장소에 설치하여야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 공사 시 정화조 옹벽 공사는 병행하고, 정화조 설치와 배관 공사를 동시에 끝내는 것이 두 번 작업을 피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외부 배관작업과 외부 전기 작업을 공사 마무리 작업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글쓴이 이동일님은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흙집 연구가로 ‘행인흙건축’의 대표입니다. (031-335-8133 , www.hangin.co.kr)]
출처 : 흙에서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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