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서른두 살입니다.
그런데 직장을 오래 못 다니고 자꾸 그만두게 되고 그럽니다.
그렇게 쉬다가 또 경제적인 이유나 부모님 눈치 때문에 또 직장을 구하고..
그러다가도 또 오래 못 다니고 그만두고.. 이렇게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 답
남들 다니듯이 계속 다니면 되지.. (대중들 웃음)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
(저한테는 직장생활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져서요..)
어렵게 느껴져도 다니면 되지..
등산가다 다리 아프다고 그냥 내려올 거냐.. 그거야 뭐 자유지만
다리 아파도 올라가려면 올라가야지..
그냥 그 습관대로, 까르마대로 살고 싶어? 아니면 고치고 싶어?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 뭐.. 해야지.. 죽을 거 같아도 해야지.
(죽을 거 같아도 제가 막 참고 해야 하나요?)
참기는 뭐 참아? 그냥 하는 거지.. 계속..
이걸 극복해야 하니까..
참으면 나중에 폭발하거든.. 그러면 큰 사고를 치니까..
연애를 할 때 자꾸 사람을 바꾸면 좋을까? 안 좋을까? (안 좋죠)
그리고 결혼도.. 두세 번씩 바꾸면 될까? 안될까? (안됩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거 바꿀 가능성이 있어.
어떤 여자가 자기랑 결혼한다면, 내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야 해. (대중들 웃음)
그래서 이걸 극복해야 해.
좋아할 땐 막 '너 없인 못 산다' 평생 살 거 같은데
딱 싫어지면 하루 아침에 원수가 돼 버려.. (네..)
그런 업을 가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여자를 사귀면서 고치려면 사람한테 상처가 되니까
직장을 가지고 이걸 연습삼아 해봐.
이번에 직장을 구하거든 무조건 3년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녀.
그리고 이제.. 그렇게 하려면.. 또 홱~ 하면 그만두니까..
지금부터 매일 108배 절을, 기도를 하면서
'부처님, 저는 다만 할 뿐입니다'
'부처님, 저는 다만 할 뿐입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다만 할 뿐..
뭐 참는다, 한다, 안 한다.. 이러지 말고, 다만 할 뿐.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하는 거야..
비오는 날도 하고, 하기 싫은 날도 하고, 하고 싶은 날도 하고..
맑은 날도 하고, 친구가 와도 하고..
108배 하면서 계속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주세요.
'다만 할 뿐입니다!'
'다만 할 뿐입니다!'
'다만 할 뿐입니다!'
참는 것도 아니고..
싫어도 할 뿐이고, 좋아도 할 뿐이고, 죽을 거 같아도 할 뿐이고.
이렇게 해서 내 까르마, 내 업식을 바꿔야 해.
그래야 직장생활뿐 아니라 나중에 가정생활도 좋아져.
그러니까, 이 직장.. 이게 좋으냐 나쁘냐 따지지 말고
이 업식을 바꾸는 수행도량이라고 생각해야 해.
절에 가서 행자를 해도, 어떤 경우라도 3년은 참아내야 머리를 깎아줘.
그런 거처럼, 이번에 구하는 직장은.. 아무거나 잡아, 좋은 거 고르지 말고..
이건 수행삼아 하는 거지, 직장으로 하는 게 아냐.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예)
아무거나 하나 딱 잡아서, 3년을 해. 이해관계 따지지 말고..
직장도..
가능하면 전망이 없는 거
가능하면 월급은 적게 주는 거
가능하면 사장이 성질 더러운 거..
이런 거 만나면 수행이 더 돼.
그런데도 내가 3년을 버티면, 업이 확실히 없어져.
그런데 사장이 잘해주고, 월급도 많이 주고, 조건도 좋고 이러면
수행은 안 돼. 전망은 있는 지 몰라도..
그런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건 데, 수행이라고 할 게 없잖아.
그렇게 3년을 수행삼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앞으로 고비가 몇 번 올 거야. 고비를 넘겨야 해.
그런데 기도 안 하면 고비 못 넘겨. 몇 일 못 가서 때려치고 그럴 거야.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면서 고비를 넘겨 3년을 버티면서 공덕을 쌓아야
평생이 좋아져.-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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