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가 오는 시간에 맞춰 함받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신부는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으며 신부의 부 모 역시 한복을 입는 것이 예의이며 신부의
아버지는 두루마기까지 갖춰입어야 한다.
신랑은 한복이나 양복 중 어느 것을 입어도 무방하나 대부분 한복을 입는다. 함을 받을 때는 마루에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깐 후 함을 받을 상을 놓는다. 상위에는 청, 홍색보자기를 홍색이 겉으로 나오게 해 상을 덮는다. 그 위에 시루떡을 시루째 올려 놓고 시루 위에 청, 홍보자기를 덮어둔다. 이 시루떡을 봉치떡이라고 하는데 찹쌀은 시어머니의 사랑을 비는 마음을 의미하고 팥은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다. 본래는 신랑집에서도 함 보내기 전에 시루떡을 쪄 함을 올려 놓았다가 지고 가게 하였다.
함진아비가 들어오면 함을 받아 떡시루 위에 얹어 놓는다. 그 상태에서 함잡이들과 신부의 부모가 인사와 고맙다는 뜻으로 맞절 을 한다. 함을 내려 놓은 후 신부 어머니가 보지 않은 채로 양손을 함 속에 넣고 손에 처음 잡히는 예단을 꺼내는데 푸른색이 나 오면 첫아들을, 빨간색이 나오면 첫딸을 낳는다고 했다. 또 색이 진하면 고된 시집살이를, 연하면 수월한 시집살이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함을 시루 위에 얹어놓으면 신부의 어머니가 근봉을 풀고 함을 열어본
후에 신부의 아버지(혼주)가 혼서지를 꺼내어 사당에 고하고 함을 가지고
오느라 수고한 함진아비에게 얼마간의 노자를 봉투에 넣어준다.
신부의 어머니는 각종 예단을 꺼내어 풀어보고 봉치떡은 칼을 쓰지않고
주발뚜껑으로 도려내야 하며 신부에게 제일먼저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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