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상담] 도박중독증에 빠져 우울증에 걸린 김용식씨

[신경정신과 상담] 도박중독증에 빠져 우울증에 걸린 김용식씨

OSEN | 입력 2010.09.18 19:0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호기심으로 판도라 상자(도박)를 열어 모든 것을 읽어버린 김용식씨 상담


도박에 빠진 김용식(41)씨는 최근 유명연예인 도박사건이 연일 이슈가 되면서 현재 본인의 상황을 되돌아봤다. 2년 전 강원도 여행 차, 사업가 친구와 재미 삼아 들렸던 그 장소는 김씨의 모든 것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현재까지 도박을 통해 잃어버린 돈은 4억 원. 부인과는 이혼했고 자식과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몇 번이고 도박을 끊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는 빚을 갚기 위해 도박을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른 일을 시작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도박에서 번 돈에 비하면 푼돈이란 생각에 일을 지속할 수 가 없었고 결국 도박판에 앉아있는 본인만 계속 만나게 된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김씨는 자책감이 심해져 사람들을 피하게 되었고 사람을 때리고 싶은 욕구와 극단적인 생각이 김씨를 계속 짓눌렀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방신경정신과 임형택 박사의 답변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승부'라는 책인데 영어로는 The art of poker, 또 다른 제목으론 zen poker 입니다. 포커와 불교와의 관계를 통해 삶을 하는 책입니다.

저는 포커를 좋아했습니다. 대학교 때 배웠는데… 저의 사부님이 포커를 통해 의술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포커에 인생이 들어 있고, 또 깨어 있어야 하고, 사람의 심리를 파악해야 하고, 또 배짱과 힘도 있어야 하니까 좋은 수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또한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 입니다

늘 무언가에 빠져서 삽니다. 무언가에 빠져서 사는 사람은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김용식씨가 처음 도박에 손대셨을 때 기분이 좋으셨을 겁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빠질 때에는 다른 것을 잊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일수 있습니다.

일상을 잊기 위해 게임이나 도박에 손을 대고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 한 것이 다시 일상이 되고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저는 그릇이 좋아 모읍니다. 돈 버는 족족…그렇다 보면 나중에 그릇 장사를 해야겠지요.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 다니다가 찻집 하시는 분, 술집 하시는 분….

김용식씨의 경우는 프로 도박사가 되셔야 하는데 그 길을 가려면 현재 하시는 일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요. 도통해야 하니까, 그래서 딜레마에 빠집니다.

도박에서 벗어나는 해결법은 본전 생각을 접으시고 시작 하세요. 도박하기 전에 예전에 하시던 일을 말입니다. 돈을 날렸더라도 시간을 허비했더라도 그로 인해 가족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빚을 지고 있더라도

당장 다시 시작하세요. 하시던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두달 만 하시면 다시 옛 컨디션을 찾습니다. 굳은 땅에 물이 고이고, 고생을 한 만큼 남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 더 깊이있는 사업이나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본전. 부부 사이에도 투자에도 계속 본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중요합니다.
본전 생각하면 못 끊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 하시고 다시 일상을 찾고 일을 찾고 가족을 찾으세요. 차차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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