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집/기러기기르기

기러기이야기

기쁘리 2010. 8. 25. 08:51
 
 
 

주말이 되어 약간의 시간이 있어 기러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 봅니다.
몇해전 시골농장에서 기러기를 사육한적이  있습니다. 기러기가 가축으로 인정된지가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기러기 농장을 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기러기는 오리과에 속하는 철새이기 때문에 물갈퀴가 있고 잡식성으로 물속에 있는 고기나 땅에기어 다니는  지렁이나 뱀까지도 눈에 띄었다 하면 놓치지 않고 잡아 먹습니다. 집에서 길들여서 먹일때는 모든 풀을 다 먹습니다. 사료로만 키울려면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병아리 일때는 한달정도 사료를 주어야 합니다. 알에서 부화 하는시일은 30일 정도 걸립니다. 기러기 농장을 성공하려면 부화기를 제작할 수 있어야 하고 부화한후 20일 이상 잘 돌봐 주어야 합니다. 새끼 병아리 일때는 천적이 주로 커다란  어미 쥐 입니다. 쥐들이 병아리를 공격하는 것은 발목을 물어 피를 빨아 먹기 위한 것입니다. 한달정도 지나면 비둘기 보다 더 크기 때문에 쥐들의 공격은 물리 칠 수 있습니다. 시골에는 들고양이나 족제비들이 기러기를 희생시키기도 하지만 다 큰 이후에는 좀처럼 공격을 당하지 않습니다. 워낙 힘이 좋고 빠르기 때문 입니다. 기러기는 철새이기 때문에 먹이만 많이 주면 3개월이면 거의 다 자랍니다. 7-8개월 지나면 알을 낳아 줍니다. 일년에 150개 정도 알을 깝니다. 기러기 알은 마트에서 한판에 18000원 정도 이지만 도매로 15000원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암놈 한마리가 75000원을 벌어 줍니다.
천평 정도의 터만 있다면 해볼만한 사업니다. 20일이 지난 병아리는 2천원 정도 합니다.
기러기는 참 고마운 새 입니다. 회귀 본능 세계 1위입니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틀림없이 제 자리에 와 있습니다. 병아리 때부터 밥을 준 주인에게는 쉽게 잡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기러기 고기는 두발조류에서는 제일 맛있는 고기로 그리고 영양가가 많은 고기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기러기는 힘이 좋아서 쉬지 않고 러시아 까지 날러 갑니다. 주로 달밤을 택하여 V 자 형태로 날러 갑니다. 농장에서 사료로 키운 기러기는 끝까지 집을 지킵니다.  기러기 농장의 노하우는 사료를 어떻게 조달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닥치면 봄에 부화할 만큼의 숫자만 남기고 다 잡아서 냉장보관 했다가 팔아야 합니다.  기러기장에는 세가지가 없습니다.  첫째 파리가 없습니다. 둘째 소리가 없습니다. 세째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철새라서 빨리 자라 주인에게 기쁨을 줍니다. 기러기 는 가장 고마운 새 입니다. 전 기러기 때문에 동물 애호가가 되었답니다.

 

goljagi 님의 블로그 글에서 퍼온 글입니다.

기러기를 길러 보려고 어미 암수 한쌍을 구해 왔습니다.

부화기도 준비 하고요. 알을 8개 가져와서 2010년 8월 23일 오후 2시에  부화기에 넣고 가동 시작.

궁금하고 기대 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