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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발병률, 스리랑카보다 높다

기쁘리 2009. 3. 17. 22:14

결핵 발병률, 스리랑카보다 높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3.17 10:13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대구

 




결핵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결핵 발병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3만43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만4710명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정부의 각종 감염 예방대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해 올해 결핵 발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매년 새로 발생하는 결핵환자는 2003년 3만10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증가해 2005년 이후부터 3만4000?3만50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결핵 사망률도 높아 지난 2007년 한 해만 2376명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었다. 간염이나 에이즈 등 다른 어떤 법정전염병보다 사망자가 많은 셈이다.

이런 결핵발생과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병률은 80명을 훌쩍 넘어 싱가포르(26명), 일본(22명)에 비해 3?4배나 높은 실정이다. 심지어 후진국으로 인식되는 스리랑카(60명)보다도 훨씬 높은 지경이다.

또 OECD 주요 국가들과 달리 가장 건강한 연령대인 20, 30대 신규환자가 전체 32%를 차지해 여전히 '후진국형' 양상을 보였다. 대한결핵협회는 이와 관련, 오는 24일 제27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결핵퇴치를 위한 '결핵 제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발병자가 매년 일정수준을 유지하며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결핵환자 관리에 투자를 확대해 감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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