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석하우스총판/황토와 난방

황토주택

기쁘리 2009. 1. 11. 12:49

 
일반적으로 '황토'라고 통용되고 있는데, 이는 '붉고 차진 흙', 즉 '진흙'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누렇고 거무스름한 흙으로 집을 짓는
재료'를 말하고 공학적인 정의로는 지름0.01~0.05mm의
점토보다는 거칠고 모래보다는 고운 흙으로 탄산칼슘에 의해
비교적 느슨하게 교결(交結)되어 있는 퇴적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황토라는 용어는 일반적
으로 암석이 풍화되어 지표 근처에 만들어진 황색 내지 황갈색을 띤 토양을 말하고,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오랫동안 쌓인 황토가 지표에서 토양으로 된 것도 있다.
우리나라의 황토 한 숟갈 분량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고 미네랄이 500배 이상 풍부하여 주거 생활 뿐아니라 식생활, 건강 요법 등에서 다양한 효능을 낸다.
황토의 미립자 상의 무수한 빈 공간이 불순물과 오염물질을
흡착 분해하고, 상온에서 생체 세포를 활성화시켜 현대병을
예방하고 오장(五臟)을 안정시키는 원적외선을 많이 방출하고 있다.
적조현상이 생긴 바다에 황토를 뿌리면 인 성분(적조를 일으키는 조류의 먹이)을 흡착해서 가라앉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크롬, 구리, 납 등 중금속의 제거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넓게 보면 인류문화의 발생과 발전도 황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황토의 주요 분포지역은 북위 22도에서 55도 사이에 위치하는데, 세계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 이 지역에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35%의 토양이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
산해경(山海經), 본초강목(本草綱目),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제민요술(齊民要術), 산림경제(山林經齊) 등에는 옴이나 종기등을 치료하는데 황토 요법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궁이 속의 흙은 복룡간(伏龍肝)으로 습종, 부종, 대하, 해수, 토혈, 악조(입덧), 중풍 같은 병에 약으로 쓰였다.또한 상사병(相思病)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황토를 은단처럼 만들어 먹였다고 한다.
복어를 먹고 죽어가는 사람을 오동잎,비파잎,뽕잎,박하잎?등을 바닥에 깐 뒤 여기에 눕히고 황토로 몸을 덮어 하룻밤을 지내게 하면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온몸에 중화상을 입은 사람은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를 땅에 묻고 황토 물(지장수)을 먹이면 화상이 치료됐다.
고려 때 조판된 팔만대장경이 그 정확성과 정교함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보관장소인 장경각이 황토로 지은 흙집이기에 습도 조절과 완벽한 통풍 조절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왕실양명술(王室陽明術)에 의하면, 임금의 병을 치료하는 데 황토방이 사용되었다. 황토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력이 철종 임금이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을 못잊어 상사병에 시달릴 때 있어서, 요양했다는 기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