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전세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고민이 어느 해보다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먹거리에서부터 교통수단, 주거환경까지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데요,
특히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주거환경'의 경우,
기존의 접근성과 편리성에서 '친환경'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환경이 필수 조건이 된 거죠!!
최근에는 녹지율이 풍부한 아파트는 물론이고,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아파트'까지 등장했답니다. 바로 대림산업이 지난 7월에 공개한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 인데요,
에코 3리터 하우스 개념도
<사진출처: 대림산업>
1.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 태양광을 반도체로 활용하여 발전
2. 풍력 발전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 바람의 힘을 회전력화 하여 유도전기력으로 발전
3. 지열시스템 (신재생에너지)
: 지하에 존재하는 지하수 등의 열을 활용하는 에너지기술
4. 지중덕트시스템 (신재생에너지)
: 동결심도 이하의 지열을 공기로 열교환하여 활용
5. 옥상녹화 (부하저감 / 녹지확보)
: 식생을 활용한 건축물의 단열효과, 빗물 저장기능 향상
6. 빗물이용시설 (수자원활용)
: 빗물을 저장하여 위생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
7. 자연채광시스템 (부하저감 / 빛환경)
: 지하실 등 암실에 자연의 태양빛을 공급하여 전기에너지 절약
8. 슈퍼외단열 (부하저감)
: 결로·열교현상을 최소화하고 단열성능의 대폭 향상
9. 고성능 창호 (부하저감)
: 삼중유리 등 고성능 유리와 기밀성 등이 확보된 시스템창호로 성능 향상
10. 환기시스템 (공기환경 / 부하저감)
: 실내공기와 신선한 외기를 CO₂센서에 의해 자동운전
11. LED조명 (부하저감 / 빛환경)
: 에너지 효율이 기존 등기구 대비 최대 20배 향상
12. 바닥충격음 저감재 (부하저감 / 음환경)
: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고, 층별 열 이동을 차단
처음 들어보신 분들, 많으시죠? '에코 3리터 하우스'에 대해 한번 살펴볼게요,
'3리터 하우스' 란?
에너지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열, 빛, 소음, 공기질 등 4대 주거환경 통제 시스템 기술로 완성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기술'을 말합니다. 1㎡를 난방하는 데 연간 3ℓ의 등유만 필요할 정도로 에너지 사용이 적다는 뜻에서 붙여졌죠. 연간 17.5ℓ가 필요한 기존 아파트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기존 아파트에선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영상 18℃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난방을 시작하는데,
'3리터 하우스' 기술은 외부 온도가 0℃ 이하로 내려가도 내부 온도가 20℃ 수준을 유지합니다.
고유가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네요!
'에코 3리터 하우스'에 대한 궁금증, 대림산업 기술연구소 환경연구지원팀 원종서 박사로부터
확실히 풀어봤습니다.
우선 '적은 에너지 사용으로 어떻게 주택 난방이 가능한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비밀은 바로 '단열'에 있습니다. '단열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냉난방의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죠.
: '3리터 하우스'는 단열 등을 강화해서 냉·난방 부하의 80% 가량을 줄였어요. 에너지를 절감하는 주택에선 단열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 상품보다 4배나 성능이 좋은 '슈퍼창호', '슈퍼외단열시스템'을 창호와 단열재로 사용했죠.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대림산업 건축환경연구센터의 모습.
대림측은 이곳에서 에코 3ℓ 하우스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출처: 정책포털>
이 기술로 건물의 보온성과 냉성(冷性)을 기존 아파트보다 7배나 향상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기가 흐르는 통로인 '덕트'를 땅 속에 묻었다고 해요.
* 덕트 (duct, 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
'지중 덕트'로 외부 공기를 유입해서 환기하면, 그만큼 열 낭비를 줄일 수가 있죠.
차갑거나 뜨거운 외부 공기의 경우,
일정한 온도를 내는 2.5m 지하를 지나면서 3~4℃ 가량 덜 차갑거나 덜 뜨거운 공기로 바뀌게 됩니다.
이 원리는 수온차 냉난방이나 지열 냉난방과 같습니다.
: 이렇게 단열을 강화해서 외부 기온의 영향을 줄였기 때문에 영하 4℃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한, 좀처럼 보일러를 가동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외부 기온이 영하 4℃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TV나 컴퓨터를 켜놓거나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난방이 가능하죠. 기존의 아파트에선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가 영상 18℃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난방을 시작합니다.
대림산업은 여기에 다른 기술까지 접목시켜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을까요?
대림산업의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
①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고, 전력소비가 적은 '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 줄임.
② 옥상엔 잔디를 깔아 지붕의 온도를 4℃가량 낮췄고, 옥상에 고인 빗물을 정화해 화장실, 청소,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함.
③ 지하주차장처럼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엔 반사경 등을 활용해 자연 채광하는 집광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 줄임.
특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를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요,
옥상과 세대 벽면, 창문 및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서 전력을 생산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완벽하게 적용되면,
에너지 소비량 '제로'를 뛰어넘어,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를 팔 수도 있어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죠?
대림 측은 2012년까지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건축환경연구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집광시스템 덕에 주차장 내부는 환하다
<사진출처: 정책포털>
◆ 분양가 상승·용적률, 풀어야 할 숙제
하지만 '3리터 하우스' 기술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해요,
'3리터 하우스' 우려되는 사항
① 분양가 상승 우려
( 3리터 하우스 기술 적용 시 → 분양가 상승 → 가격 부담으로 구매자 적을 듯)
② 용적률의 문제
( 3리터 하우스 수준의 단열 성능 갖추면, 기존 아파트보다 5% 가량 공간이 줄어듦.)
우선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3리터 하우스' 기술을 주택에 적용하려면 비용이 두 배 이상 높아질 텐데요,
이렇게 되면, 분양가도 당연히 높아지겠죠?
아무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집을 사는 사람은 적어질 것입니다.
: 올해는 확장형 표준주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 절약하는 수준에서 시작했는데요,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올해 4월에 분양한 울산 율곡지구부터 3중 창호, 고성능단열재, 콘덴싱 보일러 등을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30% 절감하는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더 큰 부담은 '용적률'의 문제인데요,
현재 '3리터 하우스' 수준의 단열 성능을 갖추려면, 기존 아파트보다 5% 가량 공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벽이 그만큼 두꺼워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100채를 짓는다고 하면, 5채를 지을 공간이 사라지는 겁니다.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 이런 문제점 때문에 에너지절약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을 높이거나 일정 두께 이상의 단열재를 부착물로 인정해 용적률 부담을 줄이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대림산업은 내년에 40% 정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고, 내후년쯤 그 수준을 50%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대림 측은 '3리터 하우스' 개발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는,
건축물이 스스로 외부 환경변화에 맞춰 최적의 주거환경 상태를 찾는 '액티브 주택'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삼성물산, 에너지절약 주택개발에 '동참'
대림산업에 이어 삼성물산도 '에너지 절약형 주택'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삼성물산의 첫 작품은 지난 9월에 선보인 'E-큐브' 입니다.
'E-큐브' 란? 친환경 에너지 저감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최적화한 초저에너지 공간을 말합니다.
'E-큐브' 에너지 절약 기법
- 일반유리보다 6배나 단열효과가 높은 단열유리 사용
- 열의 교류를 활용해 실내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이중외피 시스템 사용
- 대기 중의 열에너지를 난방에 활용하는 '에코 히팅 펌프' 사용
또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냉난방을 해주는 '지능형 냉난방시스템', 공간별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하는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으로 에너지 효율도 높였습니다.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경우, 현재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빛을 전기로 바꾸는 유리창, 배기구 풍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배기풍력 발전 시스템'을 주택에 설치했습니다.
삼성측이 개발한 '소형 배기풍력 발전 시스템의 모습
<사진출처: 정책포털>
가정에서 버려진 물은 온실에서 수생식물과 미생물로 처리해 양변기나 수경시설 용수로 활용하고,
여기서 열을 회수하는 '자연 재활용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Tip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3리터 하우스' 기술이 아니더라도,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절감할 수가 있답니다.
우리집도 단열을 해봅시다!!
가정에서 열을 훔쳐가는 주범은 바로 창문입니다. 전체 열손실의 42%가 창문에서 발생한다고 해요.
창문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바람이 들어올 공간이 많습니다. 특히 단일 유리창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방풍용 문풍지 등 방풍용품인데요,
현관문과 각 창문, 방문 등 용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문풍지는 시중에서 구할 수가 있습니다. 창에 특수비닐을 붙여 이중창 효과를 내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히터나 선풍기형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창가나 문가처럼 냉기가 들어오는 곳에 두고 쓰면 더 효과를 볼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온기가 냉기 위로 올라가 실내를 골고루 데워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에너지 절약형 주택' 기술이 좀 더 일반화된다면,
우리나라 전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대폭 줄일 수 있을 텐데요, 하루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펼쳐질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변신을 기대해 봅니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개발, '정책포털'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정책포털 'TV 컴퓨터만 켜도 난방이 가능한 집'(12.8 일자)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 정책공감
'유용한생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스폰지가 알려주는 신기한 생활상식 (0) | 2009.04.03 |
---|---|
[스크랩] 넥타이 매는 법 (0) | 2009.02.22 |
음주운전! 할테면 해보슈 (0) | 2008.01.11 |
[스크랩] 편리한 생활의 지혜 (0) | 2008.01.04 |
[스크랩] 화상채팅사이트 스팸문자 와 060 스팸문자 막는 방법!! (0) | 2007.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