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린진 못하시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길
곧게 걸어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건만
또 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
출처 : 벽해
글쓴이 : 한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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