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을 다스리는 것들

[스크랩] 어머니의 눈물 박목월

기쁘리 2006. 7. 6. 14:35

박목월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린진 못하시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길

곧게 걸어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건만

또 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

출처 : 벽해
글쓴이 : 한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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