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걷고 있는가?

보성큰스님(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잘 걷고 있는가?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욕심 많고 성 잘내고 어리석은 사람은 늘 허둥 댑니다.  길을 다니면서도 제대로 걸을 줄을 모릅니다.

발바닥이 땅에 닿는줄을 잘 느끼지 못 합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에 휩싸여 이리저리 바깥을 살피며 걷기 때문입니다.

 

 바깥을 살피며 바삐 움직이다 보면 참으로 살기가 힘들어 집니다.마치 허수아비처럼 사는이야 말로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은 허둥대지 않습니다. 이리 저리 바깥으로 눈을 굴리지 않습니다. 공작새처럼 꾀꼬리의 목소리를 부러워 하지않고, 뿔을지닌 무소처럼 호랑이의 발톱을 탐하지도 않습니다. 비교하거나 경쟁하지않고 묵묵히 가야할 길로 나아갈 뿐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살필 줄 모르고, 자신이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데 어느누가 나를 지켜 주겠습니까?

신념없이 무조건 매달리기만 하면 성취가 쉽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를 믿겠습니다. 저의 생각과 저의 행동을 믿겠습니다. 제 생각과 행동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부처님께서 도와 주십시오".

 

나를 믿느자, 부처님을 바르게 믿을 수 있습니다. 나를 믿는자, 부처님이 나와 함께 합니다. 나를 믿는자, 능히 잘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 합니다. 요즘보면 젊은이 들이 심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얼굴도 잘나고 기틀도 빼어나고 영리하기 짝이 없는데, 중심을 못잡아 많이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환경을 원망하며 책임을 바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심을 못잡아  불안해 하고 흔들리고 있는데 어떻게 역경을 능히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기품을 지닐 수 있겠습니까? 믿음이 굳건해야 역경을 능히 참고 향상의 길로ㅗ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은 삶의 기본입니다.

기본이 되어있지 않으면 낵가 흔들리게되고 삶이 흔들리고, 주변이 흐모두 흔들립니다. 불신의 가족, 불신의 이웃이 생겨나고, 불신의 사회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기본을 갖추고 확고한 믿음을 갖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