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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맘과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닙니다.
모여서 이야기 한다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닙니다.
만남이란 소중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진심으로 이야기 하고
듣는 사람은 진심으로 들어야 서로의 정신세계가 풍요로워 집니다.
서로가 영혼의 메아리를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이란 감정을 교환하는 건 아닙니다.
접속은 간접적입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입니다.
접촉과 접속과 다릅니다.
접속은 간접적이고 접촉은 직접적인 만남입니다.
접촉은 인간의 정이 오고 갑니다.
접속은 편리한 수단이긴 하나 인간의 냄새는 맡을 수 없습니다.
첨단기계가 나오기 전의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과다한 정보는 공해입니다.
참고 기다림은 인간의 덕입니다.
그런데 현대는 뭐든 즉석에서 해결하려 합니다.
급하게 구는 건 영혼을 잃은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영혼을 지닌 인간이 할 태도가 아닙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 것인지 거듭거듭 살펴야 합니다.
좋은 친구일수록 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우정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넘치는 건 모자람만 못합니다. 꽉 채우려 말아야 합니다.
그리움이 고인 다음에 친구를 만나야 그리움이 값집니다.
문명의 연장은 알맞게 이용할 줄 알면 이로운 것입니다.
너무 매달리다가 그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해롭습니다.
얼굴이란 그 사람 얼의 모습, 꼴입니다.
얼굴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알게 됩니다.
비교할 것 없습니다. 자기의 얼굴대로 살면 됩니다.
근심, 걱정을 가불해 쓰느라 이성을 잃고 표류하기도 합니다.
본질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질적이란 보다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말고 자기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언지 깨워가며
숨을 쉬자는 이야기 입니다.
 일佛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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