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저런생각

4월의 사랑

기쁘리 2008. 4. 8. 19:46
4월의 사랑 
벚꽃잎처럼 눈부신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네
연분홍 꽃잎처럼 지고 있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네
부드러운 숨결로 4월의 작은 잎을 
흔들고 가는 바람처럼 그대의 마음을 
흔들고 가는 바람이고 싶네
보리밭에 핀 장다리꽃이라도 좋겠네
누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생명이 터지는 숨소리
4월은 가만히 두어도 저절로 꽃이 피고
스스로 꽃이 지는 것이니 상처입을 일 없겠네
물을 알아서 흐르고 바람도 길을 따르니
세월에 기대어 나도 그냥 가면 되겠네
벚꽃잎처럼 웃는 곁에 있어도 그리운 사람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흔들면 내 품에 안겨주는
그런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네